박헌기 기자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철 집중호우에 앞서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한 하수관로 대규모 정비에 나선다.
문래동 경인로 77길 일대 하수관로 정비공사 현장.이번 사업의 출발점은 2022년 8월이다. 당시 시간당 111㎜의 극한호우가 영등포 일대를 강타하면서 대동초와 성락주유소, 대림우리시장 주변이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다.
구는 이듬해인 2023년 1월 `침수 원인분석 및 대책수립 용역`에 착수해 관내 하수관로 52개소의 정비 우선순위를 정하고 종합 계획을 수립했다.
정비 사업은 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1순위 지역인 경인로77길 일대는 지난해 12월 공사를 마쳤다.
이어 2·3순위에 해당하는 `대동초 및 성락주유소 사각형거 구조개선공사`는 현재 안전 관리 계획 수립을 마무리 중이며, 오는 5월 착공에 들어간다.
이번 공사의 핵심은 배수 병목 지점 해소다. 도로 아래에 박스 형태의 대형 하수도인 `사각형거`를 매설해 빗물 수용 공간을 넓히고, 여러 하수관이 모이는 합류 지점에는 물 흐름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접합정`을 신설한다. 관로가 좁아지며 병목이 생기던 구조적 결함을 없애 폭우 시 빗물 처리 용량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대림우리시장 일대 하수관로 정비공사도 올 하반기 중 시행된다. 기존 관로 구경을 확대해 빗물 수용 능력을 높임으로써 시장 주변 상가와 저지대 주택가에서 반복돼온 침수 문제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영등포구 치수과장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만큼 하수관로의 구조적 결함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종합정비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침수 걱정 없는 안전한 영등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